콩 타작

영농일기 2019/11/06 18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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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콩 타작을 했다.
애 써 털어보니 모두 두 서너 말?
400평 밭이면 최소 서너 가마니는 나와야 한다는데
반에 반에 반, 그 반도 안되는 셈이다.
남들이 보고 웃겠다.
그러나 나는 이마저도 감사하다.
계산상으로는 손해지만
애초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.

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
버럭 화가 나기도 한다.
농사 일이라는 게
품은 많이 들고 결과는 늘 시원찮다.
400평 밭의 콩을 뽑고 말리는 데만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들었다.
그러나 돈으로 치면 몇 푼이나 되겠는가?
게다가 콩 털기도 만만치 않더라.
온몸이 뻐끈하다.
앞으로도 돌 고르는 일이 남았다.
경험이 없어 그런지
털어낸 콩에 흙과 돌이 반이다.
이들을 어떻게 일일이 골라내나?

앞으로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할지
자꾸 고민하게 된다.
내년까진 해보겠다고 작정했지만
불안과 걱정을 숨길 수 없다.

뭐라?
걱정이라고?
걱정이 많다고 뭔 걱정을 그리 하는가?
삻이란 본래 불안과 걱정의 연속이다.
그리고 이 또한 실체가 없는 공이다.
없는 걱정을 왜 걱정하는가?
그저 바라볼 일이다.
보면 사라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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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Tracked from 3movs tube 2019/12/14 23:48 DELETE

    Subject: 3movs tub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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